다양한 소한의 풍습

🍓🦋작년 폭염이 불러온 나비효과

🌱반려 식물들은 안녕한가요?

• 뱀딸기 (사진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 출근길 식물 탐험대)

뱀딸기는 중국 이름인 蛇苺(사매)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뱀과 딸기를 뜻하는 한자어죠. 딸기를 닮았지만, 딸기보다 못하다는 뜻에서 뱀이 붙었다고 해요. 개복숭아처럼요. 이 밖에도 뱀이 사는 곳에서 자란다고 해서, 뱀처럼 기는줄기를 가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어요. 뱀딸기 열매는 사실 헛열매로, 우리가 배운 열매의 정의에 따르면 진짜 열매는 씨앗이라고 생각하는 기관이에요.

• 뱀고사리 (사진)

뱀고사리는 뱀이 나올 법한 습한 곳에서 자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배암고사리에서 뱀고사리가 되었다고 해요. 고사리 종류 중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종이에요. 개고사리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잎의 모양이 급격하게 좁아지면 개고사리에요. 

• 뱀톱 (사진)

• 배암나무 (사진)

• 뱀무 (사진)

• 쇠뜨기 (뱀밥) (사진 출처 : 출근길 식물 탐험대)

소란스러운 연말이었지만, 올해 샐러드연맹은 생각보다 많은 일들을 도전했답니다.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나름 정리해 보았어요. 그럼, 함께하시죠! (플로피 디스크 클릭!)

뉴스펭귄에 따르면, 올해 새해에는 풍선 날리기 행사가 한 건도 없었다고 해요! 많은 시민들이 날아간 풍선이 해양 동물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주최 기관의 환경 윤리 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제주항공 참사의 여파도 크지만요) 부정적인 기사로 가득한 환경 분야에 긍정적인 이야기가 나와서 기뻤답니다.

저는 비슷한 일을 지난달 토요일마다 겪었어요. 대통령 탄핵 시위에서요. 아무리 좋은 취지의 행사라도 다른 생물이나 다른 계층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배제하는 일이 시위 초반에 있었거든요. ‘환경, 인권 등등의 문제는 나중에’라고 이야기하고 해당 발언을 한 사람들에게 야유를 보냈어요. 하지만, 이 문제를 많은 시민들이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고, 주최단체는 이를 받아들였어요. 지금은 훨씬 더 안전하게 많은 의제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런 맥락에서 지난 알림장에서 다루지 못했던 이야기를 드리고 싶어요. 저는 11월에 환경재단에서 진행하는 그린보트 프로그램을 접했지만, 알림장에서 소개하지 않았어요. 바로 논리적인 이유가 떠오르진 않았지만, 프로그램만 훑어봐도 고개가 절로 갸웃거렸거든요. ‘크루즈 프로그램인데 그린 리더?’ 게다가 굉장히 고가의 프로그램이라 환경 분야 ‘리더’를 양성한다기에는 벽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알림장에는 싣지 않았죠.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해당 프로그램을 비판하는 ‘씨셰퍼드 코리아’의 글을 읽게 되었어요. 이 글을 읽고 왜 제가 그린보트 프로그램이 불편했는지 명료하게 알 수 있었어요. 단원님 중에서도 해당 프로그램에 지원하신 분들이 있으실 거예요. 그럼에도 불편한 이야기를 드리는 이유는 현 시위에서 풍선 날리기에 대해 비판하는 것과 같아요. 아무리 좋은 취지라고 해도 그 취지가 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본질을 흐리고 있다면 바꿔야 해요. ‘나중에’가 아니라 지금이요.

씨셰퍼드 코리아의 성명문은 클릭하면 보실 수 있어요. 너무 길다고 느끼신다면 제가 큰 안건만 요약했으니, 아래 글을 읽어주세요.

첫째, 크루즈 산업 자체가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야기한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운행하는 코스타 세레나호는 국제 환경단체 네트워크인 ‘지구의벗’에서 F등급을 받았어요. 2,400명 참가자를 받는 초거대 크루스가 어찌 친환경적일 수 있을까요? 거대 크루즈선은 하루에 자동차 8만 4천 대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요. 또 대형 크루즈의 엔진 소음과 진동은 음파로 소통하는 고래와 돌고래 같은 해양 동물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피해를 준다고 해요.

둘째, 그린보트의 ‘친환경’ 명분 프로그램은 전혀 친환경적이지 않다.

일주일 중에 단 한 끼의 채식 체험, 종이컵을 쓰지 않고, 텀블러와 나무 빨대를 사용하지만, 고급 스파와 아로마테라피, 각 나라의 다양한 요리를 갖춘 뷔페, 쇼핑센터가 비치되어 있어요. 이런 프로그램에 ‘지구를 생각하는’이라는 수식어를 쓸 수 있을까요?

셋째, 그린보트는 환경 오염을 야기하는 과잉 관광과 소비자본주의에 기여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절대 저렴하지 않아요. ‘창문이 있는’ 혹은 없는’, ‘고급 테라스가 있는 혹은 없는’ 등의 옵션에 따라 170만원에서, 많게는 360만 원에 달하는 상품을 판매하는데, 이 속에서도 수많은 환경 체험 행사를 사도록 만드는 구조라고 말해요. 이런 구조는 이중적이고, 오히려 소비주의에 기반한 관광이라 생각해요.

해당 프로그램을 신청하신 분들의 마음도 이해해요. 나는 충분히 지불할 능력이 있고, 그런 가격을 납득시키는 환경 생태 분야의 명망있는 연사님들과 함께 일주일을 함께 숙식할 수 있다는 건 충분히 매력적이죠. 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일반적인 투어 회사의 관광 상품이 아닌, ‘그린’보트이고, ‘지구를 생각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하며, 환경 관련 연사와 프로그램을 넣는다면…. 다 ‘그린’일까요? 우리는 이걸 눈감고 구매해야 할까요?

씨쎼퍼드 코리아의 해당 성명문은 환경재단에 전달되었고, 이에 환경재단에서는 다음의 입장문을 올렸어요. 이 입장문도 큼지막하게 요약하면 아래와 같아요.

• 환경재단은 문화와 교육을 통해 환경 인식을 높이고 대안을 찾고자 하는 단체이고, 이를 위해 서울국제환경영화제(🐻매년 알림장에서 알리는 행사죠), 런던자연사박물관과 연계한 체험전(🐻알림장에서 소개했었어요), 그린페스티벌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그린보트는 기원이 평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광복 60주년을 맞아 일본과 함께 동아시아의 평화 환경 공동체를 만들고자 했고, 국경없는 바다에서 만나 평화 문화 등의 주제를 포괄했습니다.

• 환경과 평화가 나의 문제로 다가오려면 지식과 체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천여 명이 배에서 함께 마주했을 때 감동이 배가 되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고엽제 피해자, 재일교포, 핵발전 시위 등 여러 주제를 함께했습니다.

• 크루즈의 유해성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거대한 마을처럼 2천 명 이상을 함께 이동하려면 에너지가 들 수밖에 없고, 육지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기획하면 그에 비례한 에너지가 들 것입니다.

• 해당 항해 중에 발생한 탄소량에 맞춰서 맹그로브(탄소 흡수량이 높은 수종)를 방글라데시에 심고 있고, 앞으로도 심을 것입니다. 태양광과 풍력으로 움직이는 ECO-ship을 준비 중이지만, 코로나로 중단되어 아직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완성 전까지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보다 최선이 아닌 차선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 다양한 환경운동이 존재하고, 각자의 방향성 관심사도 다르기 때문에 그린보트는 여러 모순이 있지만, 환경 인식을 높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1) 평화가 해당 프로그램의 제일 큰 화두로 생각한다면, 프로그램 이름에 ‘그린’을 사용하면 안되고, 그린 리더 양성은 더욱 들어가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객관적으로 이건 호화로운 프로그램 속에 기분 좋은 ‘그린’ 체험이죠. 프로그램 슬로건에 ‘지구를 생각하는’을 넣으면 안돼요. 이건 소비자 기만입니다. ‘그린’하다는 기분만 내는 그린워싱입니다. 프로그램에서 '그린'을 뺀다고 해도 재단 이름이 ‘환경재단’이잖아요. 저 같은 시민들은 어떻게든 이해해보려고 해도 이중적이라고 느끼지 않을 수 없어요.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2) 해당 프로그램으로 배출한 탄소 배출량만큼 나무를 심었다니요. 탄소중립 목표를 지키기 위해 탄소흡수 속도가 느려지는 수령 50년 이상의 나무를 베어내고 어린나무로 심겠다고 말하는 논리와 어떤 차이가 있나요? 탄소 배출을 한 만큼 맹그로브를 심으면 문제가 상쇄되는 건가요? 탄소 배출량을 자본주의의 규칙 아래 어떻게든 줄이려는 국제적인 시도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지만, 관련 단체가 이 논리로 탄소배출을 상쇄시킨다는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해양 생태계의 악영향은요? ‘탄소’만 잡으면 문제가 없나요? 

3) 분명 단체마다 더 집중하는 주제들이 있고, 그 온도도 다를 거예요. 단기적인 관점에서 부딪힐 수 있고요. 하지만 이번 시위를 보세요. 우리는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였지만, 모두의 의제를 포용할 수 있음을 길에서 증명하고 있습니다. 환경 문제도 마찬가지예요. 가벼운 환경 체험을 많은 사람들이 숙박을 하며, 명망있는 인사들의 수업을 들으며, 몰입감있는 경험을 시켜줄 수 있는 방법은 크루즈에서만 이뤄질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분명 더 좋은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 믿어요.

20년 전인 2005년에는 '평화'를 이유로 2000명 이상의 인원이 크루즈에 모인 것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였을 거예요. 하지만 오늘날은 아닙니다. 저는 재단을 매도하고 지금까지 이뤄낸 모든 것들을 문제삼는 게 아니예요. 이 프로그램을 신청한 사람들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요. 저도 무결하지 않아서요. 하지만 시대는 부지런히 바뀌고 있고, 윤리적인 기준은 심각해지는 환경 문제에 따라 자연히 높아지고 있어요. 그리고 이런 기준에 응해야하는 것도 관련 단체의 숙명이고요. 분명 더 많은 사람에게 허들을 낮춰서 환경 교육을 제공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다만 크루즈라는 방식을 내려놓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심리적 장벽을 낮춰 환경 운동을 제안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계기로 더 멋진 기획이 환경재단에서 나오길 희망합니다. 

지인에게 샐러드연맹을 홍보할 때 난감한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식물 알려주는 곳이야' 하고 얼버무리기에는 아쉬운 감이 있죠. 그래서 샐러드연맹을 소개하는 노션 페이지를 만들었어요. 이제 친구를 영업할 때 이 초대장(링크)을 써주세요!😆 

식물 & 생태 & 먹거리 분야 정보망을 만들어보려 해요. 제가 접하는 정보의 풀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관련된 기관 & 커뮤니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사이트는 왜 없을까, 진짜 없다면 우리가 정리해 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그러다 올해 수도권에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곳을 추천해 달라는 메일을 받고 결심했어요. 올해 안에 시도해  보자고요! 혼자서라면 무리겠지만, 단원님들을 모아 함께한다면 유의미한 정보망이 나오지 않을까요? (수도권 위주의 정보망에서 탈피하고 싶기도 하고요) (사이트 구축은 Notion에 하려고요!)

그래서 우선 함께할 단원님을 모집하기 앞서서 단원님들의 궁금증을 먼저 모으고 싶어요. 어떤 분야의 어떤 정보가 궁금한지요. 식물과 함께하는 진로와 직장에 들어가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궁금하신 분도 있을 것이고, 숲해설가 공부가 궁금한 분도 있을 것이고, 반딧불이를 보려면 어디 가야하는지 궁금한 분도 있을 것이고, 제철 과일을 구매하기 위한 방법이 궁금하신 분도 있겠죠. 

인터넷이 발달한 세상이라도 정보의 불균형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관심사, 가치관, 가까운 이들의 관심사, 전공, 활동 지역, 근무 경험, 관련 자격증 과정을 수료 등에 따라 서로 예측하지 못했던 세계와 정보들이 있을 테니까요! 알림장은 미약하게나마 그 정보들을 가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저도 제 알을 깨기 위해서, 제가 아는 모든 정보를 정리하면서 모두의 정보를 모으고 싶어요! 같이 알을 깨봐요!

• [경기도] 인천녹색연합 활동가 채용 (~1.13)

• 탐조책방 맹순씨 새 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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