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식물알림장이 도착했어요

2024.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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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1일

오늘의 절기 : 동지(冬至)

단장확인 [🥣]

오늘은 24절기의 22번째 절기 동지에요. 북반구에서 낮이 제일 짧고, 밤이 제일 긴 날이죠. 그렇기에 가장 어두운 시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선조들을 오히려 동지를 앞으로 낮이 길어지는 시작의 때라고 생각했어요. 앞으로 좋은 일이 가득할 기점으로 바라본 것이죠. 그래서 조선시대에는 서당 입학 날짜를 동짓날로 정해서 아이들이 학문을 깨우쳐 밝게 크길 바랐고, 설날과 마찬가지로 동지를 아세(亞歲), 작은 설날이라고 부르며 한 해를 시작하는 중요한 절기로 여겼대요. 그래서 동짓날 액운을 막기 위한 팥죽을 먹으면 한 살을 더 먹는다고 여겼어요. 또 동지에는 귀여운 속담이 있는데요, ‘동지 지나 열흘이면 해가 노루 꼬리만큼 길어진다’라고 한대요. 동지가 지나면 낮이 길어지는데, 짧은 노루 꼬리처럼 조금씩 길어진다는 뜻이래요.

옛말에 ‘하선동력’이라고 여름에는 부채를 겨울에는 달력을 최고의 선물로 여겼다고 해요. 그래서 동지에 달력을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고 해요. 조선시대에는 궁에서 동지에 새해 달력을 만들었는데, 관상감(觀象監)이라는 관청에서 달력을 만들고 관원들에게 나누어주었고, 관원들은 이 달력을 친지들에게 나누어주었다고 해요. 조금 다른 모습이기는 하지만 회사에서, 은행에서 잔뜩 받은 달력을 주변에 나누어주는 우리 모습과 조금 닮은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단원님,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었어요. 감기는 안걸리셨죠? 주변에 콜록거리는 친구들이 많아졌어요. 단원님도 아침 기온 잘 살피시고 따뜻하게 입으셔요.

쏜살같이 시간이 흘러 2024년의 마지막을 앞두고 있어요. 올해 참 많은 일들이 있어서 연말 같으면서도 연말 같지 않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저도 점점 분열하는 작금의 사태에 시니컬해지고, 예민해지는 것 같아요. 밖은 뒤숭숭하지만, 이럴수록 나를 열심히 돌보고 갈무리 해야하는 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틈틈이 올해 했던 일들, 친구들과의 만남을 정리하고 있는데, 즐거웠던 순간이나 스스로 대견했던 일들을 떠올리니 힘이 솟더라고요. 단원님도 올해가 지나기 전에 차분히 앉아서 정리해보시길 바라요.

오늘 식물알림장은 동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사실상 동지의 역할을 하는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이야기를 가져왔어요. 또 동지는 절기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절기 중 하나인 만큼 여러 기관에서 프로그램을 당일 진행하고 있어요. 기사로 나온 행사들은 모두 정리했으니 오늘이 지나기 전에 확인해보세요.

그럼, 동지 알림장 출발합니다!

지난 알림장 보기

📝동지 절기 미션 : 팥이 들어간 음식 먹기

식물알림장마다 절기를 풍성하게 즐기기 위한 작은 미션을 드려요. 맛있는 제철 과일과 식물도 먹고, 새 소리도 들으면서 함께 풍성한 절기를 즐겨보자고요! 혼자 하면 민망할 수 있지만, 전국에 있는 단원님들과 함께하면 우리들만의 재밌는 작당이 될 테니까요.

올해의 동지 미션은 팥이 들어간 음식 먹기입니다. 동지 무렵부터는 추위가 강해지기 시작하는데요, 선조들은 추위와 역병이 창궐하는 시기라고 생각해, 액운을 막기 위해 붉은 팥죽을 만들어서 집 안팎에 뿌리고 이웃과 나눠 먹었다고 해요. 우리도 액운을 막을 겸 뜨끈한 팥죽을 먹으며 2025년 새해를 준비해도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붕어빵이라도 먹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