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서 식물알림장이 도착했어요

2025.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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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7일

오늘의 절기 : 소서(小暑)

단장확인 [☀️]

오늘은 24절기 11번째 절기인 소서(小暑)에요. 작은 더위라는 뜻이죠. 한자를 자세히 살펴보면, 더위 서(暑)는 사람을 뜻하는 사람 자(者) 위에 해(日)가 뜬 형태예요. 해가 머리 위에 떠서 더워하는 사람의 형태를 본뜬 한자라고 해석할 수 있죠. 소서는 낮이 가장 긴 절기인 하지를 지나 누적된 태양 복사열로 더위의 최고조를 찍기 시작해요. 장맛비가 지나간 자리는 선선한 바람이 아닌 물기 가득한 공기가 들어선답니다. 어항 속을 걷는 듯하죠. 물기 가득한 공기 사이로 매미 소리가 들리고, 우리가 잘 아는 여름이 시작됩니다. 이렇게 소서는 사람에게는 가혹한 절기이지만, 식물에게는 가장 좋은 절기 중 하나에요. 그래서 모두의 식탁이 풍성한 계절이기도 하죠. 호박과 오이, 옥수수, 복숭아, 자두, 참외, 수박 같은 다양한 채소와 과일이 나오거든요. 또 밀과 보리가 익어서 수제비, 국수 같은 밀가루 음식을 이맘때 많이 먹는답니다. 또 우리 뿐만 아니라 무럭무럭 자라는 식물을 먹고, 애벌레는 오동통해지고, 그 애벌레를 먹고 아기 새들은 무럭무럭 커가고요. 모두의 밥상이 풍성한 절기에요. 길을 걸을 때 잠시 이어폰을 빼고 귀를 기울여 보세요. 식물이 자라는 소리가 들릴지도 몰라요.

단원님,

단원님은 언제 첫 매미 소리를 들으셨나요? 저는 6월 마지막 날에 정원에서 첫 매미 소리를 들었어요. 참매미였어요. 짧았지만 찌르르 우는 소리를 듣고, 달리기 전 신호탄을 듣는 기분이었답니다. ‘자, 진짜 여름의 시작이다!’ 더운 기온 때문인지 꾀꼬리와 뻐꾸기 울음소리도 잦아들고, 우는 시간도 더 일러졌어요.

여름의 정원은 봄의 정원에 비해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풀숲에서 웅크리고 식물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팔꿈치나 무릎을 얄밉게 무는 모기가 찾아오고, 비슷비슷한 초록 사이에서 재미를 못 찾기 때문일거에요.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거대한 잎사귀들 사이로 비비추와 옥잠화는 피어나고, 원추리와 하늘나리 같은 화려한 주홍색 식물들은 꽃을 피워요. 연못에서는 수련이 꾸준히 꽃을 피워내고, 곧 연꽃도 만개하겠죠. 아파트 정원에서는 참나리가 꽃을 피우고 초록색 꽈리가 점차 커져요. 사람이 거의 없는 정원을 누비는건 식물이 주인인 공간에 초대받는 기분이에요.

올해는 열대요란, 티베트고기압 등의 원인으로 장마전선이 북한으로 올라가서 내려오질 않는 바람에, 6월 중순부터 장마였음에도 비가 오지 않는 요상한 현상이 연일 이어지고 있어요. 지난주 경북으로 채집을 다녀왔는데, 그곳은 도심은 물론이고 산도 푹푹 쪄서 찜기에 들어간 양배추가 된 기분이었어요. 움직일 수 있는 우리는 피서를 떠날 수 있는데, 식물은 그렇지 않죠. 과일 농가는 연일 폭염이 계속된다면 출하량을 예측할 수 없다며 울상이시더라고요. 점점 여름이 혹독해지는 것 같아 조심스럽네요.

이번 알림장은 평소보다 개인적인 계기의 글들을 담았어요. 지난 6월에 진행했던 <감자마트>에서 다루지 못한 감자에 대한 이야기와 트리 클리이밍을 다녀오고 나서 전하는 신나는 후기, 토종벼 농부이신 이근이 농부님의 이야기와 탐조 책방의 파랑새 이야기를 담았답니다.

오늘도 뚜벅뚜벅 걸어볼까요?

지난 알림장 보기

📝절기 미션 ) 못 먹어본 자두 품종 먹어보기

알림장마다 절기를 즐기기 위한 작은 미션을 드려요. 제철 과일을 먹고, 새 소리도 들으면서요! 혼자 하면 민망할 수 있지만, 전국에 있는 단원님들과 함께하면 우리들만의 재밌는 작당이 될 테니까요.

새콤한 과일을 좋아하시는 단원님 손! 단맛을 찾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새로 나오거나 사랑받는 과일은 죄다 단 과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자두 먹기를 미션으로 가져왔어요. 자두는 단맛도 있지만 특유의 신맛이 있기에 더욱 자두다움을 느낄 수 있죠. 이런 자두도 사과처럼 다양한 품종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사과하면 떠오르는 부사, 초록색 아오리처럼 6월 말부터 나오는 대석, 제일 흔한 후무사, 피자두 등 다양한 품종을 도전해봐요!

대석 - 제일 빨리 나오는 자두 품종. 6월 말부터 나오고 새콤 달콤하다. 크기가 작아서 한입에 들어간다.
로얄대석(하트자두)- 6월말부터 7월 초까지 짧은 시기에 먹을 수 있고, 대석보다는 크기가 크고 단맛이 더 강하다.
홍로센 - 7월에 먹을 수 있는 자두. 수확 직후에는 시지만 후숙하면 달아진다
후무사 - 7월 중순에 수확하는 가장 보편적인 자두 품종. 적당히 시고, 과즙이 풍부하다.
왕자두 - 7월 말부터 8월 초에 먹을 수 있는 자두. 크기가 매우 크고, 신맛보다 단맛이 강하다
도담 - 8월에 먹는 자두. 과육이 단단해서 아삭아삭 씹힌다. 새콤달콤하다.
피자두 - 8월 중순부터 먹는 자두. 겉과 속 모두 피처럼 붉고, 새콤하다.
추희 - 8월 말에 수확하는 자두. 그래서 가장 크고 달다. 과육이 단단하고 저장성이 좋아서 9월까지 먹을 수 있다.

#1 감자에 대한 사실 3가지

#2 나무에 올라본 적 있나요?

#3 매미와 파랑새

#4 이근이 농부님의 쾌차를 바라며

#5 소서와 대서 사이 식물 빙고

식물 이야기

🥔감자에 대한 사실 3가지

(출처 : 벗밭, 2025 감자마트)

저의 숙원사업인 <냉이 마트>에 이어 사심 가득한 <감자 마트>를 마무리 지었어요. 다음에는 단원님도 참석해보시길 바라요. 사실 00 마트 시리즈는 식물 이야기를 잔뜩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밭에서 식물을 직접 만지고, 캐고, 감자전, 감자샐러드 같은 제철 음식을 함께 요리하고 먹으며 채워가는 시간이랍니다. 저도 사심 가득하게 흙 속의 뽀얀 감자를 찾고, 길에 보이는 산딸기를 입 속에 털어넣고, 오랜만에 트럭으로 이동하면서 너무 즐거웠어요. 가을에 찾아올 다음 마트도 기대해주세요! 아무튼! 이번 감자 마트에서 하지 못했던, 감자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려 해요. 입이 근질근질했는데, 시간이 짧아서 준비해간 이야기의 절반도 못했거든요. 들어주실거죠?

1. 우리가 먹는 감자는 뿌리가 아니다?

감자는 사실 뿌리가 아니에요. 줄기랍니다. 줄기에 양분이 축적되어 부푼 ‘덩이줄기’에요. 우리가 아는 고구마는 뿌리이지만요! 그래서 줄기에 잎눈이 있듯, 감자에는 눈이 있어서 우리는 감자를 쪼개거나 씨감자를 심어서 감자를 기르는거에요! 감자는 씨앗에서 키우지 않는답니다. 새로운 감자 품종을 육종하는게 아니라면요. 고구마는 뿌리이기 때문에 자세히 보면 굵은 뿌리(고구마)에 실뿌리가 잔뜩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고구마도 물에 담그면 싹이 난다고요? 맞아요. 뿌리에서도 새로운 눈이 자랄 수 있어요. 하지만 줄기와 다르게 뿌리에서는 눈이 불규칙하답니다. 그래서 고구마는 통째로 심기보다 줄기를 비스듬히 심어서 뿌리를 내리게 하는 방식이 더 많은 수확을 할 수 있어요.

(왼쪽부터. 감자, 고추, 가지, 토마토 꽃)

2. 감자 꽃과 열매는 00과 비슷하다

감자는 꽃이 피기 직전이나, 꽃이 피고 나서 수확해요. 감자 꽃이 어떻게 생겼는지 아시나요? 처음 꽃을 보시면 ‘어디서 본 것 같이 생겼는데... ’하실거에요. 맞아요. 가지, 토마토, 고추 꽃과 매우 비슷하게 생겼죠. 이 식물들은 모두 가지과 식물이랍니다. 가지과 식물은 꽃잎이 붙어있는 통꽃이고, 수술들이 동그랗게 모여서 암술을 감싸고 있는 형태에요. 열매도 토마토랑 비슷하게 생겼답니다.

감자와 같은 가지과 식물의 꽃은 주로 벌들이 수정을 돕는데요, 가지과 식물들은 다른 곤충들이 아닌 벌에게만 꽃가루를 주기 위해서 재밌는 진화를 했어요. 벌이 붕붕거리는 날개짓의 진동수에 맞춰 꽃가루를 떨어트리거든요. 수술에 매달린 꽃가루 주머니는 세로로 구멍이 나있는데, 벌의 진동수에만 이 꽃가루가 소금통 흔들듯 나오는거죠. 소리굽쇠를 이용해서 특정 진동수에 토마토 꽃가루가 떨어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가져왔어요.

3. 감자는 서늘한 곳을 좋아한다

여름에 수확하는 작물이라 더운 기온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실은 배추처럼 서늘한 기온을 좋아하는 작물이에요. 그래서 강원도가 감자로 유명한거죠! 반대로 고구마는 열대 작물이라 더운 곳을 좋아하고요. 감자의 고향은 남아메리카 에콰도르와 페루의 안데스 산맥이에요. 고산병이 생길 수도 있는 높은 고도에서 다양한 감자 품종이 자라는데, 점차 지구온난화로 감자 재배지가 올라가고 있다고 해요. 기후변화가 감자의 원종까지 위협하고 있는거죠. 사과의 재배지가 더는 대구, 청송, 거창이 아니라 파주까지 올라가고 있듯 외국에서도 점차 한랭한 작물들은 높은 곳으로, 고위도로 올라가고 있답니다.

🐻 : 세계 4대 작물에 들어가는 감자의 유전자원을 보전하고 연구하기 위해서 페루에는 국제감자연구소(CIP)가 있답니다. 감자와 고구마 및 마카, 야콘 등 안데스 작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있어요. 농촌진흥청이나 관련 기관에서는 해당 기관에 연구자를 파견하기도 해요. 국제 농업 연구소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셔요!

(출처 : CIP, 안데스 원종 감자들)

감자마트 사진 보기

식물 이야기

🌳나무에 올라본 적 있나요?

나무에 올라본 적 있으신가요? '나무를 굳이 왜 올라야 해?' 묻는다면, 나무 위에서 바라보는 숲이 궁금했어요. 나무 위 오두막에 사는 영화 속 인물들을 동경하기도 했고요. 또 우리는 지금 나무에 올라가면 혼나잖아요. 어딘가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을 게 뻔하고요. 그래서 합법적으로 가능한 곳을 찾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 기술은 꽤 유용하답니다. 나무를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도 필요하고, 열대 지역의 경우, 높은 나무 위 생태계를 연구하는 열대지방 우듬지 연구자에게는 꼭 필요한 기술이에요. 성게 연구자가 잠수와 수영을 해야 하듯요. 그래서 다녀온 트리 클라이밍 프로그램은 너무 즐거웠어요! 그래서 솔직한 후기를 남겨요.

시소의 트리 클라이밍 프로그램은 나무를 오르는 기술만 알려주지 않아요. 나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줘요. 건강한 나무와 그렇지 않은 나무를 구분하는 법, 나무가 버틸 수 있는 하중, 숲의 나무와 도시의 나무가 어떤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고, 수명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등 나무와 숲의 이야기와 함께 다뤄주셔서 좋았어요. 질문도 마구마구 받아주시고요. 그리고 밧줄을 통해서 나무를 오르는 방법은 생각보다 코어 힘이 많이 필요했어요. 물론 어린이도 오를 정도로 어려운 활동은 아니에요.

나무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꽤 근사했어요. 도심 뒷산의 층위를 볼 수 있달까요? 소나무와 갈참나무가 첫 번째 지붕을 만들어주고, 그다음으로 때죽나무, 벚나무, 목련 같은 나무들이 아래 지붕을 이루고 있고, 그 아래로 산초나무, 산딸기, 국수나무 같은 낮은 덤불들이 깔려있고요. 다음에는 쌍안경을 챙겨갈까봐요.

아무튼! 너~무 즐겁게 다녀와서 후기를 전합니다. 한 번쯤 해보셨으면 해서요. 샐러드연맹에서 다같이 다녀와도 좋고요! 여름이라 모기 밥이 되는 게 걱정되신다면, <도시 식물 주간>이 끝나고 가을에 함께 가는 걸 추진해도 좋을 것 같아요. 혹시 그전에 다녀오신다면 제가 추천했다고 전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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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이야기

매미와 파랑새

글 : 박임자 (아파트탐조단 단장, 탐조책방 대표)
그림 : 맹순씨 (팔순 새그림 작가)

탐조책방 : https://www.instagram.com/_bird_books/

파랑새를 생각하면 2가지 때문에 놀라는데요, 책 속에서나 존재하는 만나기 어려운 새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새였다는 것에 한번 놀라고, 이름처럼 파랗지 않다는 점 때문에 또 한번 놀라게 되는 새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리가 파랑새를 만날 수 있는 건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여에 걸쳐 만날 수 있는데요, 제가 파랑새를 만날 수 있는 팁을 하나 드릴게요. 그해 4월 말에서 5월 초쯤 까치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고 있는 둥지를 발견하신다면 까치 새끼가 둥지를 떠나는 4월 말에서 5월 초쯤 ‘개개개개개’ 소리를 내며 둥지 옆을 지키는 파랑새를 찾아보세요. 까치가 새끼를 다 키우고 떠난 둥지에서 파랑새는 알을 낳아 새끼를 키워내는데요, 그때 먹이로 먹이는 곤충이 바로 매미와 잠자리 등이에요. 한여름 더위가 우리에게는 지키고 힘들어 떠나고 싶은 계절이지만, 우리나라를 찾는 여름철새들에게는 새끼를 키울 먹이가 풍부한 천국이라는 걸 생각하면 한 여름이 조금은 다르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식물 이야기

🌾이근이 농부님의 쾌차를 바라며

토종벼 농사를 20여년간 해오신 우보농장의 이근이 농부님께서 아프시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사회초년생일 때 영향을 받았던 분이라 소식을 듣고 며칠 심란했어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소수의 농부님들이 떠나시면, 토종씨앗은 누가 지키지? 그래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뭐지? 미약하지만, 농부님의 쾌차를 모두 바래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토종벼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요.

토종벼는 특별한 식물이 아니에요. 그저 지역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품종이에요.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지역 환경이 있는만큼 1910년대에는 전국에 1,500여 품종이 있었어요. 엄청나죠? 하지만 일제강점기를 지나며 대부분 사라졌어요. 생산량 증대를 위한 특정 품종이 전국에 보급되면서요. 한 때는 통일벼였고, 오늘날은 고시이카리 같은 일본 품종의 벼죠. 국내 품종이 있다고 해도, 토종벼는 생산성에서 외면받고 사라졌고요.

그래서 문화기획자였던 이근이 농부님은 2007년부터 수많은 토종벼들을 복원하기 위해 농사를 시작했어요. 지금까지 쉬지 않고, 기록조차 없이 사라졌던 품종의 흔적을 찾아냈고, 유전자원센터에서 보관하고 있는 토종벼 종자, 450여 종을 조금씩 20년 동안 복원하며, 수확한 토종쌀을 판매하고, 씨앗과 모를 보급하고 토종벼를 알리는 활동을 하셨어요. 근래에 드디어 450여 종의 채종을 다 끝내셨다는 소식을 들었고요. 씨앗은 살아있는 생명이기 때문에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온전히 보관하는 건 어려워요. 계속 심어서 그 땅에 맞는 씨앗을 선별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이근이 농부님은 유전자원센터에 잠들어 있는 씨앗을 이 땅에 맞는 씨앗으로 가꿔보며 복원하신거고요.

(생산성이 떨어지는 토종씨앗을 왜 지켜야 할까? → 클릭)

이근이 농부님의 우보농장은 토종벼 농사를 지으면서 저처럼 토종벼에 관심이 있는 관계자나 농부에게 씨앗이나 모를 판매하거나 토종 벼 자료를 제공하고, 108주모 같은 통통 튀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토종벼를 알리고, 토종벼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찾기 위해 화장품 회사와 협력하는 등 토종벼의 미래를 고민하신 분이에요. 우보농장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토종쌀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다양한 색과 모양을 지닌 아름다운 토종벼에 대한 설명도 볼 수 있어요. 저도 식물원에서 논 농사를 지을 때 우보농장의 모를 사용했어요. 식물의 잎색부터 볍씨의 까락까지 미관적으로도 아름다운 벼가 많아요. 맛도 좋고요.

이런 농부님이 병상에 계시다는 소식은, 개인적인 비보를 넘어 사회적인 손실이에요. 무형문화제 장인들이 사라지듯 계속 농사를 지으면서 새로운 씨앗을 받아 명맥을 유지하는 토종 씨앗이 농부가 없으면 다시 사라지는 건 자명해요. 토종쌀이 작년 탄핵 시위 때 우리 땅의 농부들에 대한 관심으로 우보농장도 함께 관심을 받았지만, 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요. 먹거리로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토종벼에 중요성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록 토종벼의 명맥을 유지하는데 많은 정부기관에서 관심을 가지겠죠. 저부터도 더 관심을 가져야겠어요. 재작년 서울국제환경영화제 GV에서 토종 씨앗 농사를 짓는 토종씨드림 변현단 대표님이 ‘씨앗이 사람을 잡아먹는다’라는 표현을 쓰셨던 게 생각나요. 토종 농사를 사명감에서 시작했지만, 너무 고됨에도 멈추지 못하고, 계속하는 자신에 대한 자조라고 느꼈어요. 누군가 해야하지만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묵묵히 해내는 분들에 대한 사회의 지원이 필요해요.

농부님께서 쾌차하시기를... 함께 마음 모아주세요🙏

우보농장 둘러보기

식물 이야기

소서와 대서 사이 식물 빙고

소서에 만날 수 있는 식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여름이 다가오며 점점 다양한 식물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요. 이제는 종류가 많아져서 모두를 빙고판에 담기 어려울 정도예요. 그래서 이번에도, 비교적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식물들을 중심으로 담아봤어요. 이번 절기에도 식물 빙고에 도전해 보세요! 사진과 이름만 적기엔 뭔가 아쉬워서, 몇몇 식물에는 짧은 재미있는 이야기도 덧붙였답니다. 이번 빙고판도 웅이 찍은 사진과 출발! 출근길 식물 탐험대의 사진을 함께 사용했습니다.

🌻배롱나무

배롱나무라는 이름은 꽃이 백 일 동안 핀다는 뜻에서 백일홍 나무라고 불리던 것이 바뀌어 배롱나무라는 귀여운 이름이 되었다고 해요. 여름에 화려한 분홍색 꽃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꽃이죠. 학교나 아파트 같은 곳에서도 자주 심고, 과거에 조선시대에도 사랑받은 나무라서 사찰이나 향교 등에서도 자주 심었어요. 깨끗한 수피를 보고 청결과 고요함을 상징해서 선비들이 좋아했어요. 배롱나무는 나무줄기를 간지럽히면 가지 끝이 간질거린다고 해서 간지럼을 타는 나무로 유명해요.

🌻참나리

참나리는 호랑이를 연상시키는 나리꽃이예요. 진한 주황색에 꽃잎에 까만 점들이 있어서 화려하죠. 참나리는 화단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식물이에요. 잎과 줄기 사이에 '주아'라는 살눈이 있어서 열매처럼 생겼지만, 사실 열매가 아니라 같은 유전자의 곁눈이 자란 거예요. 톡 떼어내서 심으면 모체랑 유전자가 같은 식물이 자라요!

🌻닭의장풀

닭의장풀은 중국에서 오리장풀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어 닭의장풀이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오리장과 닭장처럼 축축한 곳을 좋아하는 식물이죠. 영어로는 'Day flower'라고 하는데, 꽃이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이면 녹아서 사라지기 때문에 . 일본에서는 아침 이슬이 있는 동안만 핀다고 노초(露草)라고 부르기도 했어요. 닭의장풀은 미키마우스 같은 파란색 꽃잎 2장과 보이지 않는 투명한 꽃잎 4장으로 이뤄진답니다. 잡초로 취급되는 도시 식물이지만, 당나라 시인 두보는 수반에 닭의장풀을 꽂아서 키웠고, 꽃을 피우는 대나무라고 말하며 감상했다고 해요. 실제로 꺾어다가 화병에 꽂아두면 시원시원한 줄기와 잎의 모양새가 멋진 식물이랍니다.

🌻사철나무

사철나무는 사시사철 푸른 잎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사철나무라고 불러요. 도톰하고 광택이 나는 잎을 가져서 울타리 목적으로 많이 심는 나무에요. 학교나 아파트에서 종종 볼 수 있어요. 잎에 비해서 꽃이 작고 화려하지 않아서 못 보고 지나치기 쉬워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주 귀엽답니다. 꽃을 보니 화살나무랑 꽃이 비슷하지 않나요? 맞아요. 화살나무와 사철나무 모두 노박덩굴과의 식물이에요. 서로 친척관계죠! 사철나무 열매는 상대적으로 진한 주황색이라 쉽게 발견하실 수 있는데요, 올해는 열매가 익어가기 전에 꽃부터 관찰해보세요.

🌻모감주나무

모감주나무 이름을 들어 보셨나요? 모감주나무 열매는 까맣고 동글동글해서 염주로도 많이 쓰여요. 그래서 염주나무라고도 불리죠. 염주로 만드는 씨앗은 향나무, 피나무 율무 등도 사용했지만 금강석처럼 단단하고 변치 않는다고 해서 모감주나무의 씨앗을 금강자라고 부르며 사랑받았어요. 모감주나무는 꽃도 예뻐요. 작은 노란색 꽃들이 뭉쳐서 나무에 금빛 왕관을 씌운 것 같답니다. 모감주나무는 장마가 시작될 때 피어서 질 때, 장마가 끝난다고 해요. 빗물에 노란 꽃들이 떨어진다해서 영어로는 goldenrain tree라고 부른대요. 모감주나무는 꿀이 많아서 벌들이 좋아하는 밀원 식물이기도 해요. 실제로 작은 모감주나무 근처에서 꽃을 관찰하면 벌이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걸 보실 수 있어요.

🌻비비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비비추는 일월비비추, 한라비비추, 좀비비추, 흑산도비비추 등 6종이 있고, 국내에는 200여 개의 품종이 유통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3천여 품종이 있다고 해요. 와우! 비비추는 꽃도 아름답지만 잎 색이 다양해서 잎을 이용한 정원에 많이 활용되고 있어요. 아파트 화단이나 회사 안에 있는 정원, 가로변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어요. 지금 근처 화단에서 비비추 꽃을 찾아보세요!

💬 공지글

💌친구에게 샐연을 소개할때 이걸 쓰세요!

지인에게 샐러드연맹을 홍보할 때 난감한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식물 알려주는 곳이야' 하고 얼버무리기에는 아쉬운 감이 있죠. 그래서 샐러드연맹을 소개하는 노션 페이지를 만들었어요. 이제 친구를 영업할 때 이 초대장(링크)을 써주세요!😆

업데이트가 늦었죠? 최근에서야 정신이 들어서 2024년도 활동을 업데이트했어요. 작년에 무슨 활동이 있었나~ 살펴봐주세요.

초대장 만들었웅!🐻

🌱도시 식물 주간 (7.20-26)🐻

도시 식물 주간은 일주일간 온.오프라인으로 우리가 매일 걷는 길 위에서 마주치는 식물들을 조명하는 프로젝트예요. 곳곳에 자라는 도시 식물을 알아가고, 같은 공간을 이용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시 식물을 알려줄 수 있어요! 또 목말라하는 식물에게 물을 줄 수도 있고요.

1) 💦괴도물팡
도시에서 목말라하는 식물들에게 물을 줘요. 보도블럭 틈사이 식물부터 가게에 있는 식물까지도요! 괴도루팡처럼 ‘당신의 식물, 제가 물주고 갑니다’라는 쪽지도 붙이고요!

2) ✏️너의 이름은
이 프로젝트는 런던과 프랑스의 식물학자가 시작한 Sauvages de ma rue와 More Than Weeds에서 영감을 받은, '오늘의 행동'에서 제안한 활동이에요. 도로와 가게 틈 사이에 자라는 식물의 이름을 분필로 적어보아요. 저녁에는 랜턴을 들고 활동하는 오프라인 1회 모임을 진행하려해요.

더 자세한 활동일과 계획은 따로 뉴스레터로 보내드릴게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 만들어올게요! 기대해주세요😎

🐻 : 식물 & 생태 & 먹거리 분야 정보망을 만들어보려해요

식물 & 생태 & 먹거리 분야 정보망을 만들어보려 해요. 제가 접하는 정보의 풀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관련된 기관 & 커뮤니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사이트는 왜 없을까, 진짜 없다면 우리가 정리해 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그러다 올해 수도권에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곳을 추천해 달라는 메일을 받고 결심했어요. 올해 안에 시도해 보자고요! 혼자서라면 무리겠지만, 단원님들을 모아 함께한다면 유의미한 정보망이 나오지 않을까요? (수도권 위주의 정보망에서 탈피하고 싶기도 하고요) (사이트 구축은 Notion에 하려고요!)

그래서 우선 함께할 단원님을 모집하기 앞서서 단원님들의 궁금증을 먼저 모으고 싶어요. 어떤 분야의 어떤 정보가 궁금한지요. 인터넷이 발달한 세상이라도 정보의 불균형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관심사, 가치관, 가까운 이들의 관심사, 전공, 활동 지역, 근무 경험, 관련 자격증 과정을 수료 등에 따라 서로 예측하지 못했던 세계와 정보들이 있을 테니까요! 알림장은 미약하게나마 그 정보들을 가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저도 제 알을 깨기 위해서, 제가 아는 모든 정보를 정리하면서 모두의 정보를 모으고 싶어요! 같이 알을 깨봐요!

🐻 : 현재 틀 작업에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방향성 설정이 어려워서 고민 중에 있어요. 샐러드연맹만의 방식이 뭔지 더 고민해서 들고올게요!

어떤 정보가 궁금한지 웅에게 귀띔하기

식물 통신문 💌

식물 & 생물 행사

[전국] 토종씨드림 '토종씨앗과 함께하는 가을밭 준비 수업' (7.17)
[전국] 🌾GKL '이웃사랑실천상- 사랑을 실천하는 숨은 이웃을 추천해주세요(~7.25)
[전국] 한국MAB청년네트워크 '한국생물권보전지역 청년 네트워크 세미나' (7.12)
[전국] 월간가드닝 '2025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사진공모전' (~8.19)
[서울] 서울국제정원박람회 (5.22-10.20)
[서울] 월드컵공원 ‘곤충학 강의’ (7.8)
[서울] 탁회 '다시, 동물원' 김정호 청주동물원 수의사 (7.19)
[서울] 마르쉐 채소시장@서교 (7.7)
[서울] 과학책방 갈다 '과학 방탈출 - 우주 탐험편' (7~8월)

[충남] 국립생태원 '교사 대상 여름방학 생태교육 직무연수' (7.22~30)
[충남] 천리포수목원 '하계 특수분야 교원직무연수 모집 안내' (~7.18)
[충남] 버들서점 '도시의 동물들 북토크' (7.12)
[전남] 이다 '국내 1호 공립 생추어리 조례 제정 시민 공청회 참가' (7.10)
🐻서울 양재역 버스 승차 후 이동
[전남] 토종씨드림 '하반기 자원활동가 모집' (7.16, 30)
[경남] 숲과나눔 '반려인가, 타자인가: 도시에서 동물이 말해주는 돌봄의 감각' (7.10)
[제주] 무주 반딧불이 축제 (9.6-14)
[제주] 제14회 남방큰돌고래의 날 (7.19)

생물책 소개

[목수책방] 시골 정원사의 가드닝 교실
[한바랄] 물고기 아닌 물살이 도감

알림장을 마치며..

사시는 동네에 러브버그는 괜찮으셨나요? 저는 집과 회사에서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었답니다. 올해 러브버그 영상이 퍼지면서 곳곳에 관련 기사가 쏟아져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벌레 혐오, 중국 혐오, 특정 단체를 향한 혐오를 유도하는 게 보여서 더 불쾌했어요. 조회수를 위해 러브버그를 먹고, 일부러 흰 티셔츠를 입고, 러브버그가 달라붙는 영상을 올리고... 이렇게까지 과열되는 게 맞을까요? 분명 답답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같이 화내고 싶어요.

중국에서 의도를 가지고 러브버그를 퍼트린 게 아니라, 국내 검역 시스템이 뚫린 문제고,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아서 그렇지, 노랑알락하늘소 등 기후변화로 점차 아열대 지역의 곤충들이 태풍과 기류를 타고 날아와서 문제가 계속 생기고 있어요. 이 친구들은 나무에 해를 가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러브버그는 우리만 불쾌하지, 생태계에 큰 피해를 주지는 않아요. 그리고 솔직히 중국을 욕하기에는 요즘 테무나 중국산 물건들을 많이 구매하지 않나요? 물건은 필요해서 수입하면서 그 문제로 발생한 문제는 중국 탓하기라뇨? 가벼운 원망은 이해하지만, 도를 넘어선 혐오는 비겁해요. 그렇지 않나요?

또 서울시에서 해충이 아닌 곤충도 방제하기 위한 조례를 올렸는데, 환경단체 때문에 막혔다는 기사도 보이고요. 구체적인 과거 시위 사진까지 보여주는 기사도 있던데, 명백히 악의적인 기사였어요. 해당 조례는 올해 초에 결국 서울시에서 시민 단체의 반대에 작년에 통과시키지 못했다가, 올해 초 몰래 통과시켰어요. 그리고 익충과 해충의 판단 기준은 다르다 해도, 곤충 방제 작업은 선택적으로 원하는 곤충만 죽이는 게 아니라 그리 근방 곤충들을 다 죽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생태계를 고려한다면 필요한 시위였어요. 집에서 바퀴 죽이듯 선택적으로 할 수 없는 건 당연하잖아요. 그리고 약을 친다고 내년의 대발생을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도 은평구에 대발생한 대벌레나 몇몇 사례를 통해 충분히 유추할 수 있고요. 맥락은 빼고 특정 부분만 자극적으로 다루는 콘텐츠가 너무 많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러브버그는 환경단체 사람들이 먹게 하라는 둥 혐오 발언을 쉽게 내뱉고 있고요.

러브버그 대발생의 원인이 은평구 봉산 편백림 사업인지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이 대발생의 원인을 제대로 알고, 생태계를 건강히 보존하기 위해서는 향후 몇 년간 일 년에 2주 정도는 참고, 지켜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산에 있는 곤충을 싹 죽이면 어떻게 연구하고, 다음을 고민하겠어요? 이런 대발생 사태는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텐데요. 물론… 새까맣게 창궐한 사진을 보니 해당 지역 주민들은 너무 불편하실 것 같아,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죄송하기도 하면서도요. (러브버그 영상으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 '계양산'은 산의 정상, 특정 데크에서만 저렇게 대발생하는 것이지, 산의 모든 곳이 저렇게 새까맣지는 않다고 해요. 계양산에 다녀온분께 들은 이야기예요. 그러니까 모든 뉴스와 유튜브의 영상이 계양산 꼭대기와 특정 데크만을 보여주는 게 아니겠어요?) 단원님은 귀찮지만 조금 더 지켜보자는 입장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해요. 우리 솔직히… 러브버그를 처음 봤을 때 보다는 익숙해졌잖아요.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짝짓기하는 상태로 날아다니는 곤충은 은근히 많아요.

제 옆자리 연구원의 학위 주제가 은평구의 대벌레 대발생이었어요. 그분의 말에 따르면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고, 명확한 결론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관련 연구자들은 꾸준히 대발생의 원인이 뭔지 연구하고 있답니다. 러브버그도 마찬가지일 거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 다른 생물들과 더 나은 공존을 강구할 수 있을거예요. 기다려보자고요.

그럼 우리는 다음 절기에 만나요!

"알면 맛있다!

단원들의 이야기 💬

🌛단원님 : 저도 기사를 통해 CCTV 영상 봤었는데 새호리기였군요! 잊고 있었는데 올해는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아쉽습니다 ㅠㅠ 강원도 감자가 유명한 줄 알았지만 하지에 감자밥을 먹어야 풍년이 된다고 생각했다니 정말 귀엽다고 생각했네요 ㅎㅎ 저도 이번 여름 특식으로 감자밥 해서 먹어보려구요! 감사해요~😉

🐻 : 즐거운 하지 생활에 도움이 되었다니 기뻐요! 저도 덕분에 하루가 즐거웠어요. 감사해요:)

🦊단원님 : 저 조그만 개구리는 어린 녀석이 아니라 다 자란 녀석이 아닌지 짐작해봅니다. 산개구리 같아요. 저의 요즘 고민은... (물론 이 고민은 8년 전 이 일을 제대로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는 거긴 하지만 -.-) 숲놀이를 위해 자연물을 채집? 채취? 하는 거에 대한 겁니다. 너튜브에서 교육영상을 보는데 자연물로 만들기를 하기 위해 가위로 숭덩숭덩 자르는 모습을 보며 너무 불편한 마음이었거든요. 그래서 질문을 올렸더니 생태적 관점으로 보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미안함 대신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자연물을 꺾으라는 말이었죠. 생태적 관점이 대체 뭘까... 열심히 찾고 또 찾아봤지만 제 고민에 대한 답과는 연결짓지 어렵더라고요. "웅님!" 생태적 관점은 뭔가요? 생태적 관점으로 자연물을 채집, 채취한다는 건 어떻게 하라는 걸까요? 오늘도 꼬맹이들과 숲놀이를 했고, 내일도, 앞으로도 계속 할 텐데... 대체 어떤 생태적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전해야 할지 아주아주 곤란합니다 ㅠ.ㅠ 내 마음이 자연물 채집, 채취에 대해 정리가 되지 않으면 ... (어쩌면 이건 비약이 될 수도 있겠지만) 풀밭을 걸으면서도 죄책감을 갖게 되면 어쩌나 싶은 마음까지 듭니다. 지금 현재는 ㅠ.ㅠ 정답은 없겠지만 의견 좀 주세요... ^^

🐻 : 글이 길어져서... 블로그에 제 생각을 남겨봤어요. 부디 도움이 되길 바라요🙏

+ 웅에게 하고 싶은 말, 오늘의 알림장에 대한 감상 등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래 버튼을 통해서 이야기주세요! 언제나 환영해요!💐

🐻웅에게 이야기하기

🐻 : 혹시 이곳에서 영감을 받았다면, 샐러드연맹을 shout out 해주실 수 있나요?

5년째 알림장을 쓰다보니 종종 다른 기관에서 알림장과 비슷한 프로젝트 소식을 들어요. 생각에는 주인이 없고, 분명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게 샐러드연맹만은 아니겠지만, 만약 영감을 받은 부분이 있다면 언급해 주신다면 기쁠 것 같아요! 함께해도 좋고요. 저도 활동하면서 영감을 받은 곳은 꼭 알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