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절기 : 입동(立冬)
단장확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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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4절기의 19번째 절기 입동(立冬)이에요. 봄에 싹을 틔우며 시작을 알렸던 만물이 함께 겨울을 세우기 시작해요. 도시의 나무들은 형형색색의 잎을 떨어트려요.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계수나무 아래에는 노란색 그림자가, 단풍나무와 복자기나무 아래는 붉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고요, 플라타너스 아래는 걸을 때마다 기분 좋은 바스락거림이 있고, 메타세쿼이아 길은 발바닥의 모든 감각을 집중하면 폭신함이 살짝 느껴진답니다. 물억새는 가을빛을 받아 눈부신 은빛으로 반짝이고,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가득했던 풀숲은 점차 갈색 덤불로 말라가요. 그 아래에는 뱀, 개구리가 겨울잠에 들어가고, 무당벌레들은 겨울잠을 잘 곳을 찾아 낙엽 아래, 건물 틈 사이로 하나둘 모여들고, 사마귀는 나무줄기나 기둥에 알집을 짓고, 곰, 너구리, 오소리 같은 커다란 동물들도 겨울잠에 들 준비를 마쳤답니다. 겨울에는 모두 잠에 들 것 같지만, 오히려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멋쟁이, 상모솔새 같은 귀여운 철새들을 볼 수 있는 반가운 계절이기도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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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님, 겨울 채비는 잘하셨을까요?
벌써 이렇게 추우면 올해 겨울은 어쩌지?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지난주였어요.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 건지 집으로 온갖 친구들이 더 자주 들어와요. 새끼손가락만 한 커다란 거미를 마주치고, 남생이무당벌레도 보이고, 이러다 집이 곤충 호텔이 될 것 같아요. 상자에 정리해 둔 장갑과 목도리를 모두 꺼내고, 방한용품을 당근하기 시작했어요. 한기도 곤충도 모두 들어오지 않는… 아늑한 집을 위해 아낌없이 대비 중이랍니다. 난방은 최소화하고, 겨울곰처럼 잔뜩 껴입고 지낼 계획이랍니다.
올해 단풍은 작년처럼 좀 아쉬운 감이 있어요. 추석 연휴를 포함해서 근 한 달간 맑은 날이 거의 없었기 때문일까요? 큰 일교차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단풍을 보기 힘들었어요. 갑자기 온도가 떨어져서 초록색 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지고, 단풍이 들기도 전에 얼어버려 마른 잎이 그대로 달린 단풍나무도 많았고요. 그래도 이맘때 산책은 봄날의 산책에 견주어도 좋을 만큼 즐거워요. 뺨에 스치는 공기는 가볍고, 울긋불긋 변한 산은 아름답고,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는 산책을 더 즐겁게 해요. 이미 떨어진 계수나무 낙엽의 단내는 꿀통에 코를 박은 듯 단내가 진동하고요. 잎을 잔뜩 주워다가 방에 두면 이 달큰한 향이 오래 갈까요? 다음 산책에는 낙엽을 잔뜩 주워봐야겠어요.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올해를 슬슬 정리해야 한다는 예감이 강하게 들어요.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보다는 시작했던 일을 매듭짓는 것에 더 에너지를 쏟고, 바쁘게 움직이며 경직되었던 몸에게 휴식을 주고요. 한 해 동안 달렸다면, 이제 속도를 줄일 시간이에요. 나무처럼 부피 생장을 늦추고, 새로운 나이테를 만들어가요. 길이 생장과 부피 생장의 차이는 우리의 고유한 무늬를 만들어주겠죠. 아쉬운 마음이 들어도 과감히 멈추고, 낙엽으로 보내버리고요!
그럼, 입동 알림장도 힘차게 시작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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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장마다 절기를 즐기기 위한 작은 미션을 드려요. 제철 과일을 먹고, 새 소리도 들으면서요! 혼자 하면 민망할 수 있지만, 전국에 있는 단원님들과 함께하면 우리들만의 재밌는 작당이 될 테니까요.
조금씩 한가해지는 가을, 낙엽을 색종이 삼아 놀이해보는건 어떠세요? 조금 더 있으면 낙엽이 말라서 바삭바삭해져서 접으면 바스라지거든요. 그렇게 되기 전에 낙엽으로 이것저것 만들기 놀이를 해봐요. 아래 사진은 벚나무 잎으로 새를 만드는 법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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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입동의 풍습을 알아봐요
#2 무당벌레의 겨울나기
#3 측백나무와 방울새
#4 가을 산책과 가로수의 낙엽
#5 입동과 소설 사이 낙엽 빙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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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은 본격적인 겨울을 대비하는 전환점이에요. 입동에는 배추와 무가 수확되면서 김장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김장은 입동을 전후해 담가야 제맛이 난다고 해요. 입동 이후에 시간이 지나면 재료가 얼거나 일하기가 어렵다고요. 또 입동 무렵에 수확한 햇곡식으로 떡을 만들어서 곳간과 외양간에서 고사를 지내고, 이웃과 나누어 먹었어요. 또 치계미(雉鷄米)라는 미풍양속이 있어서, 마을에 연로하신 어른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기도 했어요. 생각해 보면 입동은 야외 생활이 아니라 옷을 바꿔 입고, 실내 생활을 준비하는 생활양식의 전환기예요. 겨울나기를 위해 가축과 사람을 위한 식량을 저장하는 작업을 하고, 마을 단위로 고사를 지내거나 음식을 나눠 먹으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겨울을 맞이하는 의미가 있답니다.
참! 내년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일도 잊지 않았는데요. 이맘때 싹이 나는 보리잎이 가위처럼 두 개가 나야 보리 풍년이 든다고 믿었죠. 또 입동의 날씨를 보고 그해 겨울의 추위를 점쳤는데, 입동 날이 추우면 그해 겨울이 몹시 춥다고 여겼다고 해요. 예측할 수 없는 앞날을 엿보고 싶은 마음은 사주를 보러 가는 오늘날의 우리와 비슷한 것 같아요. 올해는 단원님께 어떠셨나요? 내년에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요? 모쪼록 감당할 수 있는 시련과 그에 상응하는 즐거운 일이 있기를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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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추워져서 그런 건지 집으로 온갖 친구들이 더 자주 들어와요. 새끼손가락만 한 커다란 거미를 마주치고, 남생이무당벌레도 보이고, 이러다 집이 곤충 호텔이 될 것 같아요. 집의 틈새는 얼마나 많은 건지… 일하는 곳에도 하얀 기둥마다 무당벌레가 잔뜩 붙어서 건물 틈새로, 보도블록에 돌아다니는 통에 납작해진 무당벌레를 적지 않게 많이 만난답니다. 무당벌레가 대발생할 때가 있었을까요? 왜 무당벌레는 겨울잠을 자기 위해 하얀 기둥, 우리 집에 오는 걸까요?
실험에 따르면 무당벌레는 밝고, 어두운 대비가 강한 곳을 선호한다고 해요. 그래서 남서향의 시각적으로 대비가 강한 건물이 앉고, 상대적으로 대비가 어두운 그림자, 즉 건물 틈새로 들어가는 거죠. 또 때문에 높고 가파른 인공 구조물을 더 좋아한다고 해요. 그래서 흰색의 기둥이나 기상관측보호함(Stevenson screen) 등에 들어가는 것이죠. 그리고 틈새로 들어간 각 무당벌레가 화학물질을 남겨 다른 무당벌레를 부른다고 해요. 무당벌레는 여러 마리가 바글바글 모여서 겨울을 나는데, 무리 형성이 대사율을 낮춰서 생존율을 높인다고 해요.
무당벌레가 우리집에 오는게 싫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집으로 들어왔다면 밖으로 보내야겠죠? 무당벌레는 상대적으로 덜 징그러워서 저는 손으로 잡는 편인데, 어렵다면 툭툭 건드려서 나뭇가지나 잎을 가져다 대면, 높은 곳으로 가고 싶어 하는 무당벌레의 습성을 이용해서 쉽게 옮길 수 있어요. 그리고 무당벌레가 들어올 수 있는 1-3mm의 틈새도 꼼꼼하게 막아야겠죠. 스펀지나 틈막이를 구매해서 들어오는 걸 막아보세요. 따뜻한 집은 곤충도 겨울잠을 자지 못하고, 우리도 불편하니 서로를 위해 건강한 거리를 두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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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백나무와 방울새
글 : 박임자 (아파트탐조단 단장, 탐조책방 대표) 그림 : 맹순씨 (팔순 새그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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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다물고 있던 측백나무 씨앗을 둘러싼 외피가 조금씩 열리기 시작하면 그걸 기다리던 많은 새들이 소문을 듣고 달려옵니다. 방울새도 측백나무 씨앗을 좋아하기로 소문이 난 새인데요, 또로롱 방울새 소리가 들려 주위를 둘러보면 여러 마리가 함께 나뭇가지에 매달려 측백나무 씨앗을 빼먹고 있습니다. 겨울로 갈수록 구과가 벌어져 사이에 있던 씨앗은 바닥에 떨어지기도 해서 다 벌어지기 전에 하나라도 더 먹으려고 매일 출근을 하기도 하지요. 방울새 옆에 쇠박새, 박새, 참새 등 다양한 새들도 함께 있으니 한 자리에서 여러 종류의 새를 만날 수 있어 즐거운 11월입니다. 측백나무는 아파트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으니 오늘 아파트 산책을 하며 측백나무에 오는 새들을 관찰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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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을 산책이 필요할까요? 단순히 날씨가 좋고, 풍경이 좋기 때문일까요? 물론 그것도 맞지만, 낙엽 밟기가 우리의 마음 건강에 좋기 때문이에요! 낙엽 밟는 소리는 백색 소음에 속해서 넓은 음폭을 가지고 있어 주변 소음을 중화 시켜주고 덮어주기 때문에 심리적인 안정감, 스트레스 감소 등의 효과가 있데요. 그래서 우울증에도 효과가 있어요. 특히 8,000 ~ 13,000Hz의 고주파는 평소에 듣지 못하는 음역을 자극해 상쾌한 느낌이 들도록 한다고 해요. 잎이 떨어지는 모습은 왠지 우리를 울적하게 하지만, 낙엽을 빠스락빠스락 밟으면서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털어버리자고요!
잠깐, 집 앞에서는 낙엽을 밟을 수 없다고요? 사실 도시에서는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낙엽을 수거해요. 그래서 부지런히 미화하는 곳은 낙엽을 밟기 힘들답니다. 낙엽이 쌓이는 걸 조금 두고 보면 안 되냐고요? 마음은 이해하지만, 낙엽이 배수로를 막았을 때, 비가 많이 오면 도시의 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또 불이 날 수도 있고요. 통계에 따르면 서울시에만 30만 그루의 가로수가 있다고 해요. 그리고 나무 하나당 최대 0.1톤의 잎이 떨어진다고요. 나무도 점점 나이를 들면서 커지고 있고요. 그래서 시와 지자체에서는 처치 곤란인 나뭇잎이 떨어지기 무섭게 수거하는 것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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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거한 낙엽은 어떻게 할까요? 산에 버리면 될 것 같지만, 처리를 위해 공공기관, 아파트 등에서는 비용을 지불해요.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수거한 낙엽의 58%는 폐기하고, 무상으로 농가에 30%를 제공하고, 9%를 퇴비로 만들고, 3%를 산에 버려요. 폐기에 드는 비용은 절대 저렴하지 않지만. 탄소중립을 위한 최선의 방법인 퇴비화는 큰 비용이 들어요. 도시의 낙엽에는 배기가스로 인한 중금속, 미세먼지, 그리고 도시의 쓰레기가 함께 수거되기 때문에 분류와 세척 과정이 필수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죠. 기업의 ESG 활동이나 여러 타개책을 고민 중이지만, 아직 시원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라고 해요.
그래서 낙엽을 수거하는 각 지역의 지자체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데요, 군산시는 올해 12월 31일까지 '낙엽 쓰레기 무상 수거 특별 처리 기간'으로 정하고, 마대자루나 봉지에 낙엽을 담으면 무료로 수거해간다고 해요. 낙엽은 공공기관에서 수거하는 거지 왜 무료 수거해주는 거냐고요? 각 가정의 정원이나 상가 등에서 낙엽을 버리는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태우려다 불로 번질 뻔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에요.
남양주시에서는 2024년부터 낙엽을 전용 마대에 수거 후, 고형연료(Bio-SRF(고형연료))로 재활용시키기로 했다고 해요. 여기서 궁금증! 고형 연료도 태운다면 탄소가 배출되는 건데, 왜 더 좋은 걸까요? 낙엽을 그대로 땅으로 돌아가게 둔다면 온실가스인 메탄이 발생해요. 이를 고형 에너지로 회수하면 메탄 발생을 늦춰서 순배출이 줄어들 수 있어요. 또 해당 연료를 사용함으로써 같은 열량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화석 연료를 아낄 수 있어요. 낙엽은 수분과 재(ash) 관리가 관건이지만, 건조·성형(펠릿화) 작업으로 내구성·발열 특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해요. 물론 고형 연료가 무조건 친환경인 건 아니에요. 연소 시 나오는 미세먼지, 대기오염물질은 별개 문제랍니다. 이를 위해 관리 감독은 필수적이에요. 또 해당 연료 제작을 위해 또 다른 에너지가 드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래서 전반적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 탄소 배출량이 줄어들도록 관리감독이 필요해요.
산에 있는 낙엽은 자연으로 돌아가서 서서히 순환되지만, 도시의 낙엽은 수거할 수밖에 없는 만큼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또 시, 군 단위의 큰 기관이 아니라 아파트의 경우에는 처리 비용이 아까워서 당근에 낙엽을 올렸더니, 농장에서 가져갔다는 기사가 있더라고요. 무작정 버리기보다 필요한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는 마음도 필요한 것 같아요. 이런 마음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할지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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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분과 한로 사이에는 어떤 식물을 볼 수 있을까요? 이번 절기에도 식물 빙고에 도전해 보세요! 이번 빙고는 산과 도시에서 볼 수 있는 낙엽을 가져왔답니다. 이번 빙고판은 출근길 식물 탐험대와 웅의 사진을 사용해서 만들었어요.
💛동요에 등장하지 않는 계수나무
계수나무는 ‘계수나무 한 나무~’라는 동요에 나오는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의 나무에요. 하트 모양의 잎을 지녔죠. 사실 달나라의 토끼가 방아를 찧는 계수나무는 사실 상상의 나무라는 이야기도 있고, 중국에서 자생하는 목서라는 이야기가 있어요. 집 근처에서 자주 보기 때문에 우리나라 원산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계수나무의 원산지는 중국과 일본이에요. 지금 이 시기의 계수나무는 근처에만 가도 달콤한 솜사탕 향기가 나요. (비염인 제게도 나는 강한 단내음!) 노랗게 단풍이 들면서 엿당과 비슷한 말톨 성분이 증가하면서 달큰한 향이 강해진대요. 길을 걷다가 달콤한 향이 난다면 계수나무가 있는지 찾아보세요! 제가 다녔던 학교 중앙 잔디밭에서는 계수나무가 참 많이 심겨져 있어서 이맘때 학교에는 달큰한 향기가 가득했어요. 계수나무 향을 맡아보신 적 없으시다면, 시간을 내어서라도 가보시길 권해요. 가을 하면 생각날 정도로 달콤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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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에게 샐러드연맹을 홍보할 때 난감한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식물 알려주는 곳이야' 하고 얼버무리기에는 아쉬운 감이 있죠. 그래서 샐러드연맹을 소개하는 노션 페이지를 만들었어요. 이제 친구를 영업할 때 이 초대장(링크)을 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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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식물 상담소>
남겨주신 질문들에 조금씩 답변을 달아보았어요. 모쪼록 도움이 되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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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 & 생태 & 먹거리 분야 정보망을 만들어보려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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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 생태 & 먹거리 분야 정보망을 만들어보려 해요. 제가 접하는 정보의 풀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관련된 기관 & 커뮤니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사이트는 왜 없을까, 진짜 없다면 우리가 정리해 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그러다 올해 수도권에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곳을 추천해 달라는 메일을 받고 결심했어요. 올해 안에 시도해 보자고요! 혼자서라면 무리겠지만, 단원님들을 모아 함께한다면 유의미한 정보망이 나오지 않을까요? (수도권 위주의 정보망에서 탈피하고 싶기도 하고요) (사이트 구축은 Notion에 하려고요!)
그래서 우선 함께할 단원님을 모집하기 앞서서 단원님들의 궁금증을 먼저 모으고 싶어요. 어떤 분야의 어떤 정보가 궁금한지요. 인터넷이 발달한 세상이라도 정보의 불균형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관심사, 가치관, 가까운 이들의 관심사, 전공, 활동 지역, 근무 경험, 관련 자격증 과정을 수료 등에 따라 서로 예측하지 못했던 세계와 정보들이 있을 테니까요! 알림장은 미약하게나마 그 정보들을 가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저도 제 알을 깨기 위해서, 제가 아는 모든 정보를 정리하면서 모두의 정보를 모으고 싶어요! 같이 알을 깨봐요!
🐻 : 현재 틀 작업에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방향성 설정이 어려워서 고민 중에 있어요. 샐러드연맹만의 방식이 뭔지 더 고민해서 들고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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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는 단어는 늘 들어도 설레요.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살에는 한기는 싫지만, 식물을 업으로 하는 제게는 쉬어갈 수밖에 없는 감사한 방학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야호! 탐조도 하고, 따뜻한 이불 속에서 귤을 먹으며 뒹굴거려야죠.
입동은 제게 특별한 절기예요. 재작년 수술을 마치고, 돌아왔던 절기도 입동이었고요, 고생했던 업무가 마무리되는 시점도 입동즈음인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때의 우리는 지금까지 얼마나 자랐을까요? 웃고 울고 화내고 뿌듯해하며 우리만의 부피와 높이를 만들었을거라 믿어요.
단원님은 올 한 해 어떠셨나요? 저는 누군가를 실망시킬 용기를 배운 한 해였던 것 같아요. 이리저리 무례하게, 혹은 감사하게 들어오는 기대에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달간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친구들은 이해하지 못했어요. ‘이미 답은 내려놓곤 왜 스트레스를 받는거야?’ 그 아래 숨겨진 마음을 들여다보면 결국 타인을 실망시킬 용기가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지 생각하며 전전긍긍하며 스스로를 갉아먹었어요. 덕분에 마음이 넝마 조각이 되어서야 결단을 내렸는데, '이게 뭐지?' 싶을 만큼 너무 개운했어요. 실망은 그들의 몫이고요. 저는 원래 그런 동물이 아니었는걸요? 진짜 저를 바라보기 보다 허상을 입혀 제멋대로 기대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자라길 바라는 건 분명 저를 좋게 평가했기 때문이겠지만, 저는 생각보다 더 다양한 면을 지닌 동물이랍니다. ‘세상이 나한테 왜 이러지?’ 싶을 정도로 올해 여러 기대가 쏟아진다고 느꼈는데, 덕분에 저를 우선시하고 지키는 마음. 정원의 경계를 긋고, 에너지를 아끼는 법을 비로소 배운 것 같아요. 여전히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이 남아있지만, 올해의 경험을 통해 경계를 긋는 법을 더 깨우친 것 같아요.
평안한 입동 보내시고, 우리는 다음 절기에 만나요.
“알면 맛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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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님 : 계수나무 이야기 흥미로웠어요. 혹시 월계수나무와는 아무 상관없을까요? 뜬금없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
🐻 : 앜ㅋ 저도 생각해본적 없는 허점이네요! 같은 한자를 쓰지만, 두 친구는 연결고리가 먼 다른 나무랍니다. 계수나무는 달큰한 향이 나는 활엽수지만, 월계수는 사시사철 푸른 상록수에요. 서식하는 곳도 중국과 지중해로 떨어져있고요. 월계수나무가 서양에서 들여오며 우연히 같은 한자를 써서 생긴 혼동 같아요!
🐻 : 지난주 선유도에서 문자 보내주신 단원님, 감사해요. 인연이 닿아서 다음에는 얼굴 뵙길 바라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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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에게 하고 싶은 말, 오늘의 알림장에 대한 감상 등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래 버튼을 통해서 이야기주세요! 언제나 환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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