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중 17번째 절기인 한로는 찬 이슬이라는 뜻을 지녀요. 농부는 더 기온이 내려가기 전에 배추, 벼, 고구마 수확을 끝내요. 자칫하면 작물이 얼어 죽을 수 있기 때문에, 냉정하게 한 해의 수확물을 살피고, 내년에 어떤 씨앗을 심을지 골라야 하는 절기랍니다. 이맘때 곡창 지대를 여행 가면 말 그대로 샛노란 황금 들판을 보실 수 있어요. 가을 하면 생각나는 풍경이죠.
여름과 달리 곤충들의 기세는 수그러들었어요. 콩중이 같은 메뚜기나 사마귀만 간혹 보이는 정도죠. 혹시나 밟을까봐 노심초사 걷지 않아도 돼요. 그리고 뻐꾸기, 꾀꼬리 같은 여름 철새는 완전히 떠나고 겨울 철새가 찾아오는데요, 그래서 '제비는 청명부터 한로까지다'라는 속담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운이 좋으면 도심 속 하늘에서도 철새가 V자 대열을 이루고 날아오는 모습을 보실 수도 있어요! 생명으로 가득했던 여름날이 가는 게 아쉬우면서도 탐조의 계절을 떠올리면 설레기도 해요. 그곳에서도 한로의 자연을 흠뻑 느끼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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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님,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세요?
친척들은 뵙고 오셨나요? 짧게 여행도 다녀오셨고요? 저는 모처럼 긴 연휴라 먹고 자고를 반복하며 소가 되고 있어요. 모두 안전한 곳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라요☺️ 집에 있는 식물들은 어떻게 하고 오셨나요? 연휴가 길다보니 식물들이 마음에 걸려서 집을 오래 비우기는 힘들 것 같아요. 아침저녁으로 많이 쌀쌀해져서 서서히 물 주는 주기를 늘리며, 실내로 들여야 해요. 저도 언제가 제일 좋을지 때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서늘한 한로에 맞춰서 바깥의 식물들은 때에 맞는 꽃과 열매를 맺고 있어요. 구절초, 산국 같은 식물은 이맘때 꽃을 피워요. 새하얀 구절초는 10월의 정원에 눈이 내린 듯한 절경을 만들고, 산국, 감국은 서서히 샛노란 가을의 꽃봉오리를 만든답니다. 남쪽에서는 금목서 꽃 향기가 거리를 메우고요. 산사나무, 주목, 낙상홍 같은 식물은 붉은 열매를, 밤나무 아래에는 고슴도치 같은 밤송이가 떨어지죠. 또 북쪽에서부터 조금씩 단풍이 내려오기 시작해요. 정원의 잡초도 기세가 확실히 수그러들었고요. 덕분에 산책 길에 가을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푹 가라앉은 진한 녹색 가지 끝에 붉은 단풍이 앉은 모습을 조금씩 찾을 수 있답니다. 청명의 봄 산책 만큼 걷지 않으면 아쉬운 절기에요. 곧 추워지기 전에 부지런히 정원을, 숲을, 들판을 쏘다니자고요!
오늘 한로 식물알림장은 밀과 보리, 구근 이야기와 성공적인 단풍 놀이를 위해 단풍예측지도를 가져왔어요. 탐조책방에서는 쇠무릎과 노랑턱멧새 이야기를 가져왔고요. 그럼, 이번 한로 알림장도 힘차게 출발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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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장마다 절기를 즐기기 위한 작은 미션을 드려요. 제철 과일을 먹고, 새 소리도 들으면서요! 혼자 하면 민망할 수 있지만, 전국에 있는 단원님들과 함께하면 우리들만의 재밌는 작당이 될 테니까요.
가을은 열매의 계절인 만큼 다양한 식물들이 열매를 맺는데요, 도시에서 조경수로 쓰는 산사나무, 산딸나무, 팥배나무, 가막살나무, 주목, 백당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지금 붉은 열매를 맺고 있어요. 이번 절기에는 가을의 열매들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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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밀과 보리, 구근을 심자
#2 단풍 예보와 단풍 QUIZ!
#3 물까치는 산딸나무를 좋아해
#4 10월 11일은 세계 철새의 날
#5 한로와 상강 사이 식물 빙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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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한 해의 결실을 수확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더불어 내년을 준비하는 계절이에요. 추위를 겪어야 싹이 트는 식물들을 심어야 하거든요. 대표적으로 튤립, 수선화, 히아신스, 크로커스 같은 알뿌리(구근) 식물과 밀, 보리 같은 작물이 있답니다. 수선화, 튤립 같은 식물은 적절한 추위가 있어야 꽃눈이 생기고, 밀과 보리는 일정 기간의 추위가 있어야 잠에서 깨어 싹을 틔울 수 있어요. 원예학 용어로 ‘휴면타파’라고 하죠.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중부지방은 10월 중순부터 구근을 심고 씨앗을 뿌려요. 내년에 아름다운 꽃을 보고 싶은 분들은 꽃시장에서 구근 쇼핑을 하셔요! 씨앗을 구매하는 재미와 다른 색다른 즐거움이 있을 거예요.
구근 구매법
- 온라인 종묘상 이용하기 (우리화훼종묘, 대림원예종묘, 야미가든 등)
- 원예 조경 인플루언서의 공동구매 (독일카씨, 꽃노트 등)
- 오프라인 꽃시장 (종로꽃시장, 동네 꽃집)
- 오프라인 도매시장 (양재화훼꽃시장, 남서울화훼단지, 헌인화훼단지)
- 식물원 가든샵 (서울식물원, 신구대식물원, 한택식물원, 아침고요수목원, 천리포수목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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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단풍일 거예요. 하루쯤은 벚꽃을 보듯 단풍을 보러 산에 가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올해 단풍은 언제가 절정일까요? 우선 단풍이 시작되는 시기는 산 전체의 나무가 50% 이상 단풍이 들었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는 점을 짚고, 예측 지도를 살펴볼게요!
올해 단풍은 대체로 10월 말부터 11월 초에 절정을 맞는다고 해요. 특히 가을의 대명사인 단풍나무는 설악산에서 10월 25일경 절정을 맞아서 속리산은 10월 27일, 가야산은 11월 11일 순서대로 내려온다고 해요. 계획하시는 산은 언제 단풍이 드는지 살펴보시고, 날짜 잡아보자고요! 물론 자연을 완벽히 예측한다는 건 사실 불가능에 가까우니까요. 실제로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도 잘 참고하시는 것! 아시죠?
🐻 : 가을이 짧아지는 만큼 단풍 절정 시기도 점점 늦어지고 있는데요, 최근 10년 대비 약 4∼5.2일 늦어졌고, 수종별로는 단풍나무류는 0.43일, 참나무류는 0.52일, 은행나무가 0.50일씩 매년 늦어진다고 해요. 앞으로 얼마나 가을을 만끽할 수 있을까요? 제가 오래 산 곰은 아니지만, 10년 사이에 많은 것이 바뀌었다고 느껴요. 다가올 미래는 조금 더 희망적이었으면 좋겠어요.
(은행나무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나무가 아니기 때문에 은행나무를 많이 심은 공간을 위주로 예측 지도를 공개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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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단풍 예측 시기도 알았겠다 이제 매년 돌아오는 단풍나무 퀴즈 시간입니다. 아래 퀴즈 정답을 먼저 생각해 보시고, 아래 정답을 읽어주세요.
1. 일본에서는 단풍잎으로 튀김을 만든다 (O/X)
2. 단풍나무의 빨간색 색소는 원래 잎에 있었다 (O/X)
3.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의 친척이다 (O/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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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에서는 단풍잎으로 튀김을 만든다
정답은 O! 일본 오사카 미노에서 시작된 이 이색 간식은 한 수도승이 폭포에서 빛나는 단풍의 아름다움에 감명을 받아 처음 만들었다고 해요. 이 튀김을 여행자에게 나누어준 것이 오늘날 단풍잎튀김의 시초가 되었어요. 이름도 단풍잎튀김(모미지 덴뿌라)! 길에서 붕어빵 팔듯이 만들어서 판다고요. 물론 이 튀김의 단풍잎은 아무 나무에서 줍는 게 아니라 유기농으로 재배한 나무에서 채취해요. 그리고 오랜 기간 소금에 절여서 잎을 부드럽게 만든 다음 기름에 튀겨낸다고 해요. 찾아보니 맛은 다른 튀김처럼 바삭하고 달짝지근하다는 사람도 있고, 깻잎 같은 오묘한 향이 난다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조리법에 따라서도 맛이 꽤 다른 것 같아요. 먹어보신 분이 계시다면 나중에 후기 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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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단풍나무의 빨간색 색소는 원래 잎에 있었다
정답은 X! 우리는 단풍이 드는 원리가 잎 속에 원래 존재하는 다른 색소 때문이라고 알고 있지만, 붉은색을 띠는 안토시아닌은 조금 달라요. 노란색, 주황색을 띠는 색소(카로티노이드)는 여름 동안 잎 안에 이미 존재하다가 초록색의 색소인 엽록소가 분해되면서 상대적으로 드러나요. 하지만 붉은색을 띠는 안토시아닌은 많은 수종에서 새로 합성된답니다. 낮에는 당을 만들다가 당이 잎에 갇히면서 안토시아닌 합성이 촉진된다고 해요. 이런 안토시아닌은 잎 내부의 활성산소를 제거하거나 질소 등의 영양분 재흡수를 돕는 역할을 하죠.
3.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의 친척이다
정답은 O! 이름만 봐서는 고로쇠나무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단원님이 많을 거예요. 하지만 고로쇠나무 생김새를 보면 왜 단풍나무의 친척인지 알 거예요. 단풍나무과의 식물은 공통적으로 잎이 손가락처럼 갈라졌고, 열매에 섬유질의 날개가 달린 ‘시과’가 열려요. 그래서 고로쇠나무뿐만 아니라 당단풍나무, 공작단풍, 시닥나무, 복자기나무 등은 모두 단풍나무과의 식물이죠. (아래 사진이 고로쇠나무 잎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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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무릎과 노랑턱멧새
글 : 박임자 (아파트탐조단 단장, 탐조책방 대표) 그림 : 맹순씨 (팔순 새그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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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숲이나 바닥을 좋아하는 노랑턱멧새라는 새가 있어요. 턱에 노란색이 있어서 노랑턱멧새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이 새는 풀씨를 주로 먹다 보니 생활하는 곳이 풀씨가 많은 풀밭이에요. 여름을 지나 가을로 접어든 요즘 계절은 풀이 씨앗을 맺고 있어서 그걸 먹느라 즐거워하는 새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붉은머리오목눈이나 참새 등이 대표적인데요. 노랑턱멧새도 풀씨를 좋아하기로는 빠질 수 없는 새랍니다.
사람 눈에는 그저 하찮은 풀씨로 보이지만 새들에게는 소중한 먹이가 된다는 걸 안다면 풀을 벨 때 한 번쯤 생각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사람이 다니는 길은 풀을 베더라도 사람이 안 다니는 정원 안쪽은 새들이 풀씨를 즐길 수 있도록 그대로 둬 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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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철새의 날(World Migratory Bird Day)은 다른 기념일과 다르게 철새들이 이동하는 봄가을에 지정에 매년 5월과 10월 두 차례 열리며,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철새들의 여정을 기념하고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에요. 매해 정해지는 주제에 맞춰 전 세계에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한답니다. 올해 주제는 '철새와 함께하는 도시와 지역사회 조성'을 주제로 정해 인간 활동과 도시 개발로 인해 철새들이 직면하는 수많은 어려움을 알리고, 7가지 실천 방법과 함께 보호 활동을 촉진한다고 해요. (올해 그려진 포스터 속 숨겨진 7가지 요소를 찾아보세요!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1. 유리창 충돌 문제
야간 비행 중 도시의 고층 빌딩, 유리 벽에 부딪혀 매년 수억 마리의 철새가 목숨을 잃어요. 새들이 유리창을 인식할 수 있게 스티커를 부착해 주세요.
2. 토종 식물 보호 및 서식지 보존
갯벌, 습지, 논밭이 개발되거나 매립되면서 새들이 쉬어갈 공간이 사라지고 있어요. 특히 플라스틱 오염으로 해양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어요.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을 지양해 주세요.
3. 반려동물로부터 보호
도시의 철새들은 먹이를 찾는 동안 야외에 있는 개와 고양이에게 위협받아요. 철새를 보호하기 위해 고양이를 실내에서 키우거나 외부 활동 시 통제하는 것이 중요해요.
🐻 : 외국에서는 반려 고양이를 바깥으로 자유롭게 외출을 보내서 문제가 되고 있어요. 우리나라의 길고양이 문제와는 사뭇 다르지만, 고양이가 이동 시기 철새를 위협하는 건 비슷한 문제로 보여요.
4. 빛 공해 줄이기
인공 조명은 새들의 휴식을 방해하고, 철새의 방향 감각을 교란해 충돌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요.
5. 살충제 사용 피하기
새들의 95%는 생애 주기 중 특정 시점에 곤충에 의존해요. 나비, 잠자리 등을 없애는 살충제 및 화학 물질의 사용을 자양해주세요. 먹이 사슬을 통해 철새에게 축적된답니다.
6. 지속 가능한 식재료 구매
그늘에서 재배한(Shade-grown) 커피와 초콜릿은 일반적인 햇빛에서 키운 플랜테이션 농업과 달리 전통적인 방법의 농업으로 자생 나무와 함께 숲처럼 재배하고, 높은 생물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해요. (참고한 글) (🐻저도 처음 안 사실!) Bird-Friendly, Rainforest Alliance 등 생물다양성과 농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생산물을 구매해 주세요.
🐻 : 찾아보니 국내에는 Bird-Friendly 인증을 받은 제품은 없고, 일본에 KALDI라는 브랜드는 Bird-Friendly 인증을 받은 제품 라인이 있더라고요. 일본에 여행 가실 때 마셔보시는 것도 좋을지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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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oguel & Toledo,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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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분과 한로 사이에는 어떤 식물을 볼 수 있을까요? 이번 절기에도 식물 빙고에 도전해 보세요! 이번 빙고는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을 위주로 가져왔답니다. 이번 빙고판은 출근길 식물 탐험대와 웅의 사진을 사용해서 만들었어요.
🌸구절초
구절초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시는 안도현 시인의 <무식한 놈> 일거에요. 가을에 보이는 국화는 모두 들국화라고 생각했지만, 들국화라는 식물은 없고, 모두 산국, 쑥부쟁이, 벌개미취 같은 고유한 이름이 있죠. 오랜만에 안도현 시인의 시를 읊고, 구절초와 쑥부쟁이의 차이점을 알아볼까요?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길 여태 걸어 왔다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絶交)다!
우선 쑥부쟁이와 구절초는 개화시기에서 차이가 나요. 쑥부쟁이가 여름부터 피기 시작하면, 구절초는 가을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꽃이죠. 구절초라는 이름은 아홉 번 꺾이는 풀, 또는 음력 9월 9일에 꺾는 풀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여름까지는 지면에 바짝 붙어 자라다가 가을의 초입에 이르면 무럭무럭 자라서 줄기 하나에 하나의 꽃을 피운답니다. 그리고 구절초는 잎이 깊게 갈라진다면 쑥부쟁이는 잎이 갈라지지 않고, 뾰족한 타원형 잎을 지녀서 구분할 수 있어요.
🌾야고
야고라고 검색하면 식물보다 축구선수의 이름이 더 많이 뜨는데요, 야고는 억새 같은 식물의 뿌리에서 양분을 빼앗아서 살아가는 기생식물이에요. 줄기가 짧아서 거의 땅 위로 보이지 않는데, 이맘때 자주색 꽃이 지상에서 피어요. 야고는 억새에 기생하기 때문에 억새가 많은 곳에 서식하는데, 원래 자생지는 제주도의 남쪽 지역이지만, 억새가 제주도에서 서울로 이리저리 옮겨지면서 야고도 함께 이동했어요. 서울에서는 억새로 유명한 상암 월드컵 공원이나 하늘공원 같은 곳에서 많이 자란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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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에게 샐러드연맹을 홍보할 때 난감한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식물 알려주는 곳이야' 하고 얼버무리기에는 아쉬운 감이 있죠. 그래서 샐러드연맹을 소개하는 노션 페이지를 만들었어요. 이제 친구를 영업할 때 이 초대장(링크)을 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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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벤트! <🐻의 식물 상담소>
신간 출간을 기념해서 질문을 받고 있어요. 평소에 궁금했던 질문이 있으시다면 남겨주세요! 식물 분야의 직업을 갖는 방법, 몰랐던 식물 이름, 키우기 쉬운 식물, 뉴스레터 쓰는 법, 어떻게 책을 쓰게 됐는지, 꾸준히 뉴스레터를 쓰는 이유 등을 묻는 메일이나 질문을 받게 되는데, 식물알림장에서는 성격이 달라서 따로 메일 답장을 드리면서도, 다른 단원님도 궁금해하실까 궁금했어요. 이번 기회에 한꺼번에 답해드릴게요! 뭐든 질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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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 & 생태 & 먹거리 분야 정보망을 만들어보려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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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 생태 & 먹거리 분야 정보망을 만들어보려 해요. 제가 접하는 정보의 풀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관련된 기관 & 커뮤니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사이트는 왜 없을까, 진짜 없다면 우리가 정리해 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그러다 올해 수도권에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곳을 추천해 달라는 메일을 받고 결심했어요. 올해 안에 시도해 보자고요! 혼자서라면 무리겠지만, 단원님들을 모아 함께한다면 유의미한 정보망이 나오지 않을까요? (수도권 위주의 정보망에서 탈피하고 싶기도 하고요) (사이트 구축은 Notion에 하려고요!)
그래서 우선 함께할 단원님을 모집하기 앞서서 단원님들의 궁금증을 먼저 모으고 싶어요. 어떤 분야의 어떤 정보가 궁금한지요. 인터넷이 발달한 세상이라도 정보의 불균형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관심사, 가치관, 가까운 이들의 관심사, 전공, 활동 지역, 근무 경험, 관련 자격증 과정을 수료 등에 따라 서로 예측하지 못했던 세계와 정보들이 있을 테니까요! 알림장은 미약하게나마 그 정보들을 가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저도 제 알을 깨기 위해서, 제가 아는 모든 정보를 정리하면서 모두의 정보를 모으고 싶어요! 같이 알을 깨봐요!
🐻 : 현재 틀 작업에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방향성 설정이 어려워서 고민 중에 있어요. 샐러드연맹만의 방식이 뭔지 더 고민해서 들고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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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험을 위해 여러 식물을 키우고 있어요. 여름에는 진딧물과 굴파리의 습격으로 위험했지만, 이제 민달팽이의 습격으로 한바탕 큰일을 치렀어요. 얄밉게도 녀석은 여린 잎, 꽃, 열매 같은 중요한 부분만 신나게 먹어 치웠답니다. 뒤늦게 맥주로 만든 트랩으로 하나하나 녀석들을 잡으면서, 식물학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식물을 위하는 법은 배우지 않았고, 관리의 중요성을 모른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가드너의 자아가 올라오며 반성을 거듭했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원예학을 공부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어요. 식물을 위하는 곰이 되었으니까요. 누군가는 ‘식물만’ 위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지만, 멀리 바라본다면 식물을 살피는 이가 자연을 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애초에 자연을 보는 눈이 없다면 다른 것도 품지 못하겠죠. 그 경계는 부지런히 고민해야 할 지점이고요. 원예학은 인간이 가꾸지 않는 공간을 이야기하지 않아요. 우리가 데려온, 우리가 가꾼 식물과 공간에 대한 책임을 지는 학문이에요. 연약한 식물, 맛있는 열매가 주렁주렁 달리는 식물은 필연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밥상으로, 정원으로 나오지 않아요.
작년부터 생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경계 지점에 대한 부분을 고민하고 있어요. 식물을 대하는 분야들의 전혀 다른 태도들, 생물과 생물이 부딪히는 경계, 자연을 좋아해서라고 말하는 이들의 행동을 어디까지 사랑으로 볼 수 있을까? 분명 듣기만 해도 골치가 아픈 지점이지만,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에 계속 모으고, 꿰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더 진행된다면 공유할게요.
우리는 다음 절기에 만나요.
"알면 맛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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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님 : 웅님! 요 며칠 하루하루를 거듭할 수록 가을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있었는데 오늘이 추분이었다니ㅎㅎ 색감이 한창 무르익는 계절입니다. 아 참 책 출간도 너무 축하드려요!🥳🎉 평소에 샐러드연맹 뉴스레터 외에 sns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편은 아니어서 웅님의 역사가 개인적으로 궁금했었는데 책을 통해 궁금증을 덜 수 있을 듯 하여 반갑기도 합니다. :) 그리고 책을 보고 싶어서 yes24와 교보문고 배너를 눌러보았는데 해당 링크로 넘어가는 게 아니라 다시 뉴스레터로 돌아오더라구요! 혹시 저만 그런 건지 아님 어떤 오류가 있는 건지 모르겠어서 살짝 내용 남겨봅니다... 항상 조용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 : 🌷단원님의 일상에 색감을 더할 수 있다니 기뻐요!ㅎㅎ 빨리 보내주신 덕분에 링크를 수정해서 정정레터를 보낼 수 있었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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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에게 하고 싶은 말, 오늘의 알림장에 대한 감상 등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래 버튼을 통해서 이야기주세요! 언제나 환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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